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 인물구조,세계관,반응

by bbogimomm 2025. 5. 6.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마동석 배우의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입니다. 영화 속 인물 구조부터 세계관 설정, 그리고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까지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강력한 주먹과 오컬트라는 낯선 장르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영화 거룩 밤 관련 이미지

단순하지만 강력한 영화 거룩한 밤 인물 구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주 단순한 인물 구조입니다. 누가 봐도 주인공은 마동석이고, 그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며, 나머지 캐릭터들은 대부분 그의 보조 역할에 머무르죠. 이 단순한 구도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강한 개성을 부각하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이야기 전체의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선 마동석이 맡은 캐릭터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이전 영화에서 우리가 보던 ‘강한 남자’ 그 자체입니다. 무언가 과거의 상처나 사연이 있는 듯하지만, 그걸 깊이 있게 파고들진 않습니다. 악령을 퇴치하는 이유도 개인적인 복수인지 정의감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죠. 캐릭터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지가 불분명하니, 관객 입장에서는 그냥 ‘또 싸우는 마동석’을 지켜보는 데 그칩니다. 조연 캐릭터들도 다소 평면적입니다. 개그를 담당하거나 정보를 전달해 주는 조력자 정도의 역할에 머물러 있어요. 서사를 이끌 능동적인 인물이라기보단,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배경처럼 느껴집니다. 그나마 개성을 드러내는 몇몇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인물 간의 관계나 감정선이 깊지 않아 금방 잊힙니다. 악역 역시 큰 임팩트를 주진 못합니다. 무서움보다는 단순한 위협의 대상일 뿐이어서 극의 긴장감을 충분히 끌어올리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구조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단순한 구도 덕분에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고 관객이 복잡한 설정 없이 따라가기 쉬운 건 분명 장점입니다. 액션에 집중하고 싶은 관객에게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더 즐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났을 때 기억에 남는 인물이나 감정이 적다는 건 분명 문제입니다. 강한 액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거든요. 결국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인물 구조는 명확하지만 너무 단순합니다. 마동석 중심의 구조는 그의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주지만, 새로운 서사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관과 설정, 시도는 있었지만 디테일은 부족

이 영화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국형 오컬트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다소 피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이 도시에 혼란을 일으키고, 퇴마 전문팀인 ‘거룩한 밤’이 이를 해결하는 구조를 취합니다. 그러나 세계관의 설명은 생략되거나 지나치게 간단히 처리되어 혼란스럽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주요 개념인 ‘구마 의식’이나 ‘악마 루키페르’, ‘타락한 사제 요셉’은 흥미로운 설정이 될 수 있었지만, 시나리오에서 깊이 있게 풀어내지 못합니다. 대신 간헐적인 회상 장면이나 대사로만 설명되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극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의 프리퀄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를 미리 보지 않았다면, 왜 주인공 바우가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지, 요셉과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영화만으로는 세계관의 기초 정보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영화는 중간중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인 점프 스케어를 활용하여 공포감을 주려고 시도하지만, 그마저도 관객의 몰입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진 못합니다. 퇴마 의식 장면에서도 구체적인 절차나 논리보다는 설정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쳐, 장르적인 깊이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세계관에 대한 설정은 많았지만, 그것을 관객이 체험할 수 있게 전달하는 데엔 미흡했습니다. 시도는 분명 존재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물이라는 평이 많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호불호 갈린 반응, 어디서 갈렸을까?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한쪽에서는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과 시원한 펀치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마동석식 액션이 너무 식상해졌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좋았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보면 대부분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오락 영화, 마동석 나오면 믿고 보는 맛, 전투장면에서 스트레스 해소된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남성 관객 중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실망했다는 쪽은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커 보였습니다. 저예산 느낌의 영상미,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조명, 산만한 편집, 개그의 부자연스러움, 설명 부족한 설정 등 영화 전체가 어수선하고 목적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퇴마 장면에서의 긴장감 부족도 큰 단점으로 지적되며, 진지해야 할 장면이 어설픈 유머로 희석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 관객 중에서는 '공감이 안 된다거나 지루했다'는 평가가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 후반의 전개 방식도 관객 평에 영향을 끼쳤는데요. 이야기의 갈등 구조가 뚜렷하지 않고 캐릭터 간의 성장이나 변화를 보여주는 흐름이 약해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그 결과 감정적인 여운이나 인상 깊은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은 듯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혹평 쪽에 가까운데요.. 한국형 오컬트라는 시도는 반가웠지만, 공포도 약하고 마동석의 액션도 기존 작품들과 너무 유사하다 보니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퇴마 의식 장면에서 깊이 없이 대사만 나열되듯 표현된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시사회와 개봉 초기에는 속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화제가 되었지만, 관객들의 혹평이 이어지면서 시리즈화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브랜드 파워에 오컬트를 더해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려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물 구조의 단순함, 깊이 부족한 설정, 분명하지 않은 연출 의도 등으로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그 이유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오컬트 액션 시도’라는 점입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이런 실험적인 장르의 시도가 더 많아진다면 한국 영화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색다른 재미를 찾고 싶다면 혹은 너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