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두 교황’은 바티칸의 역사상 가장 큰 전환기 중 하나였던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과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두 사람의 철학적 차이와 인간적인 대화를 통해 가톨릭 교회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 이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근 서거 이후 다시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에 등장한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 교황이라는 인물의 일대기, 그리고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와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영화 ‘두 교황’에 나오는 실존 인물 소개를 담은 실화 이야기
영화 ‘두 교황’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두 교황의 인생 철학과 우정, 그리고 교황직이라는 무거운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실존 인물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화에서 각각 앤서니 홉킨스와 조너선 프라이스가 연기하며 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전통주의자이며, 학문적으로 깊은 신학자였습니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이 되었지만, 2013년 건강과 교황직의 중압감을 이유로 전격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현대 교황 역사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고, 교계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뒤를 이은 인물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로, 아르헨티나 출신이자 역사상 최초의 남미 교황이며, 예수회 출신으로도 최초입니다. 그는 서민적이고 개혁적인 행보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극명한 철학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이해와 용서, 우정을 통해 교황직이 단순한 권위가 아니라 인간적인 무게를 지닌 자리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속 대사 하나하나가 실제 두 인물의 사상과 가치관을 절묘하게 담아냄으로써,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러한 진정성 덕분에 ‘두 교황’은 단순한 종교 영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2. 교황의 일대기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닙니다. 그는 가톨릭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도덕적 권위를 가진 존재입니다. 교황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는 신학적 깊이와 성직자로서의 헌신, 그리고 수많은 인간적인 고민이 담긴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에는 화학을 전공했고, 한때는 연애 경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의 부르심을 받아 예수회에 입회하게 되었고, 이후 신학 수업과 철학적 수련을 거쳐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는 종교와 사회의 접점을 고민하며 빈민과 약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목회 활동을 이어갔고, 남미 대륙의 가난한 이들과 늘 함께해 온 인물입니다.
교황이 되기까지는 수십 년에 걸친 사제직 수행과 고위 성직자로서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를 거쳐 추기경으로 임명되었고, 그가 보여준 검소함과 개혁 의지, 사회 정의에 대한 목소리는 동시대 가톨릭교회가 요구하는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는 교황으로 즉위한 이후에도 교황궁 대신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명품 신발 대신 낡은 검은 구두를 신고 다녔으며, 교황 전용차가 아닌 소형차를 이용하는 등 검소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모습은 전통적 권위에 익숙했던 교황직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고, 종교의 벽을 넘은 사랑과 존중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3. 교황의 콘클라베 선출 방식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절차
교황이 사망하거나 사임할 경우,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전통적 방식은 ‘콘클라베(Conclave)’입니다. 이는 라틴어로 ‘자물쇠로 잠긴 방’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전 세계에서 선발된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끊고 투표를 통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추기경들은 특정 후보자에 대해 토론하고, 종이 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인물이 새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선출이 완료되면 하얀 연기가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며 전 세계에 새 교황의 등장을 알리게 됩니다. 이 순간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매우 상징적인 장면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 이후 바티칸과 가톨릭 공동체는 깊은 애도 속에서 콘클라베를 준비 중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는 굴뚝에서 피어오를 하얀 연기를 기다리며 바티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SNS와 뉴스 플랫폼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 "교황이 곧 탄생한다"는 기대감으로 종교를 넘어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중입니다. 2025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은 단순한 한 인물의 죽음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의 장례는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숙하게 치러졌고, 수많은 국가 원수와 신자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이후 9일간 이어지는 '노베나' 기도와 함께 공식적인 애도 기간이 끝나고, 콘클라베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교황은 단순한 인물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개혁 정신과 포용의 가르침을 이어갈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그 순간, 인류는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영화 ‘두 교황’은 단지 과거를 되짚는 영화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파격적인 사임과 그 뒤를 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등장은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닌, 종교적 사명과 개인의 인간성을 고찰하게 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은 우리 모두에게 큰 슬픔이었지만, 그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두 교황’에서 보여준 우정과 이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가톨릭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두 교황’은 그 여정 속에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정한 지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